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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ub Log

벌칙로그 - 첫사랑&첫키스 왜 쓸데없이 길어졌을까.왜 나는 이런 벌칙로그를 쓰고 있었을까.원래는 첫사랑 / 첫키스 두개의 벌칙이었으나 같이 썼습니다이제 정말 로그 다 턴 것 같다....ㅇ “야, 강예란! 또 집에 안 들어갔어?” 먼지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어둠 속에서 간신히 잠들려는 찰나,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형광등의 하얀 불빛에 그녀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신경 쓰지 말라니까 또 오셨네.” 안 쓴지 오래된 구교사의 딱딱하기 그지없는 마룻바닥에서 부스스 몸을 일으켜, 목소리가 들린 교실 입구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조명 스위치에 손을 올린 채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운동복 차림의 남자는 예란이 예상하고 있던 얼굴이었다. 이 학교에서 자신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으니까. “명색이 담임인데 어떻게.. 더보기
140802 팀미션 응원로그 짧으니까 묶어 올림 ㅇㅇ 01. 주사위 게임이라기에 또 하이로우 비슷한 것일까 싶었지. 그러나 테이블에 놓인 것은 블루마블과 비슷한 류의 게임판과 사람 수만큼의 말, 그리고 주사위 두개. 딱히 게임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전적으로 주사위 눈의 수에 달린 게임이다. 먼저 들어가면 장땡이라는 말이지? 그다지 크지도 않은 백색의 주사위 두개를 가볍게 손바닥 안에서 굴려보았다. 플라스틱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나쁘지 않다. 운을 시험하는 게임 같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2라운드의 실패를 만회하지 않으면. 수중에 있는 페이지는 한 장.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트레이드는 조금 번거로워질지 모르는 팀 조합이지만 아무래도 좋다. “지는 건 싫으니까.” 게다가 운을 시험한다면, 이 쪽도 절대로.. 더보기
140727 이미지게임 벌칙로그 주말에 포차에서 혼자 술까는 강 예란씨 라는 벌칙으로 쪄봄 기십만 원짜리 양주와 3천 원짜리 소주를 두고 고르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전자를 고르겠다. 가격으로 보나 풍미로 보나 그녀의 취향은 그쪽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강남의 고급 바만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달달한 칵테일도, 향긋한 와인도, 쌉싸래한 위스키도 가리지 않고 좋아했지만 가끔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밤에는 파전에 소주 한 병이 절실히 생각나는 것은 주당이라면 당연한 이치라고 그녀는 스스로 납득했다. 바삭바삭하게 지진 파전을 젓가락으로 쭉 찢어 포차 주인이 직접 신경 쓴다는 간장을 살짝 찍어 한 입 물고, 아침이슬마냥 맑은 소주 한 잔을 단번에 목구멍에 툭 털어 넣으면 소소하게나마 속에서 단단하게 뭉쳐있던 것의 표면이 조.. 더보기
140715 미니게임 로그 140715 미니게임시녀 진주가 호위무사 예란한테 술먹이는 로그 그러니까 이건 필시 꿈이다. 암, 그렇고말고. 예란은 홀로 그렇게 납득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소주방에서 사슬적이랑 육원적 꿍쳐둔 것을 조금 가져왔으니 좀 드셔보시게. 약주도 한 잔 쭉 들이키시고. 강 별감 생각해서 특별히 마련한 상이니 남김없이 먹어야 할 것이야.” 옥색 저고리의 하얀 끝동으로 입가를 가리고 웃는 이의 눈웃음은 퍽 자연스러웠으나 그 낮은 목소리는 엄연히 사내의 것이었다. 아니, 애초에 소반을 들고 있는 단단한 손은 척 봐도 여성의 것은 아니니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할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게다가 얼굴을 확인하려드니 키는 한 뼘 가까이 차이가 났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보니 분명히 아는 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