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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

벌칙로그 - 첫사랑&첫키스 왜 쓸데없이 길어졌을까.왜 나는 이런 벌칙로그를 쓰고 있었을까.원래는 첫사랑 / 첫키스 두개의 벌칙이었으나 같이 썼습니다이제 정말 로그 다 턴 것 같다....ㅇ “야, 강예란! 또 집에 안 들어갔어?” 먼지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어둠 속에서 간신히 잠들려는 찰나,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형광등의 하얀 불빛에 그녀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신경 쓰지 말라니까 또 오셨네.” 안 쓴지 오래된 구교사의 딱딱하기 그지없는 마룻바닥에서 부스스 몸을 일으켜, 목소리가 들린 교실 입구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조명 스위치에 손을 올린 채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운동복 차림의 남자는 예란이 예상하고 있던 얼굴이었다. 이 학교에서 자신에게 신경 쓰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었으니까. “명색이 담임인데 어떻게.. 더보기
예란-수하 정보공유2 제일 열심히 로그 쓰는것같은데옄ㅋㅋㅋ순서상으로는 도윤이에게 고백하기 전쯤이 아닐까 싶네여! 아무리 자신의 운을 이 자리까지 올라오는 동안 퍼다 썼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게임 운이 없을 줄은 예란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렇게나 꾸준히, 열심히 게임에 참가했는데도 손에 넣은 페이지는 겨우 두 장이었다. 그나마도 김수하에게 공유 받은 페이지와 그 이후에 입수한 페이지가 같은 페이지였으니 운이 없음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쯤 되면 슬슬 반칙을 써볼까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다.최후의 선택지로 매드해터를 이를 살살 구슬려보는 것도 고려하고 있었지만 정작 모습을 드러낸 두 남자는 그녀가 본 적 없는 남자들이었다. 백선교 내에서 한 번이라도 마주쳤던 얼굴이었다면 적당히 구워삶아 볼 시도라도 해봤겠지만 .. 더보기
140906 고백로그 강예란>안도윤 고백로그 누군가의 원한을 사는 일이 익숙해 지면서 다짐한 것이 있었다.살아있는 것에게 애착을 두지 않는다.그녀의 세력이 점차 커질수록, 감히 함부로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강해질수록, 그와 비례해 커져가는 누군가의 분노와 원망은 그녀 자신이 아닌 그녀가 아끼는 것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그것을 깨달은 것은 그녀가 돌봐주던 고양이가 외출 나갔다 목이 잘린 채 협박 쪽지와 함께 배달된 어느 날이었다. 정을 주지 않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자신 이외에는 전부 잠재적인 적으로 생각하면 그 무엇에도 애착이 생기지 않으니까.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권력과 돈뿐. 그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알면서도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이미 늦었기에 더욱더 악착같이 독해져야 했다. 웃는.. 더보기
예란-도윤 관계로그 재활훈련 겸으로 썼는데 넘 오래걸렸네여 흑흑뭐 여하간 제목 그대로 예란이랑 도윤이랑 마피아게임 이후에ㅇㅇㅇ...뒤는 버들님 부탁해여...U/////U “아아, 아쉽게 됐네.”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예란은 도윤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는 페이지를 손에 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었만 그녀는 굳이 미안하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애초에 먼저 들켜 죽은 건 도윤이니 미안해할 필요가 있을까. “뭐, 어쩔 수 없죠.” 조금 기운 빠진 얼굴로 웃으며 대꾸하고는 있었으나 그 눈은 여전히 바쁜 기색을 띠고 있었다. 아마도 다음 수를 계산하고 있는 것이겠지. 도윤은 1라운드 게임부터 이미 꽤 여러 사람에게 빚을 지워놓았었으니 이번 게임의 페이지를 얻는 데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터다. 김수하도 그렇지만.. 더보기
예란>송화 관계로그 4라운드 마피아게임 당시의 로그입니다:) 정말이지 마음에 안 드는 여자- 라고, 예란은 그녀에 대해 그렇게 단정 지었다.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돌아온 마피아 역할인 탓에 의심받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쳐도, 김송화가 집요하게 달라붙어오는 것에 짜증이 났다.나름 머리를 쓰겠다고- 라기보다는 정황상 어쩔 수 없이 같은 편이었던 안도윤을 지목해 팀킬에 일조한 이상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이겨야했다.마피아 게임은 15년쯤 전, 아직 평범한 학생이었던 무렵 친구들과 몇 번 해본 일은 있었지만 그다지 잘하는 축은 못되었다.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성 싶냐마는. 그때보다 더욱 까다로운 것은 마피아가 시민 역할의 사람을 지목해 죽인다 하더라도 이 게임에서는 그들도 추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이래서야 마피아.. 더보기
140809 강예란 과거로그 SIN 참가 시점으로부터 약 3~4년쯤 전. “말씀하신 대로 지하실에 가둬놨습니다, 사장님.”“처자식들은?”“애들 둘씩 붙여놨습니다. 전화 한 통이면 그쪽도 처리될 겁니다.” 작은 손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보며 화장이 흐트러진 곳은 없는지,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았는지 한 번씩 훑은 예란은 다시 한 번 진홍색 립스틱을 꼼꼼히 바른 후에야 거울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좋아. 내려갈까.” 모름지기 여자에게 있어서 화장은 전투복과 다름없다 했으렷다. 모든 것을 걸고 매달렸던 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에 허술하게 보일 수야 없었다. 자신의 집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그녀는 입을 열지 않았다. 들리는 것은 기계음뿐.지난 10여 년간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온 예란이었다.이 .. 더보기
140802 팀미션 응원로그 짧으니까 묶어 올림 ㅇㅇ 01. 주사위 게임이라기에 또 하이로우 비슷한 것일까 싶었지. 그러나 테이블에 놓인 것은 블루마블과 비슷한 류의 게임판과 사람 수만큼의 말, 그리고 주사위 두개. 딱히 게임 설명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전적으로 주사위 눈의 수에 달린 게임이다. 먼저 들어가면 장땡이라는 말이지? 그다지 크지도 않은 백색의 주사위 두개를 가볍게 손바닥 안에서 굴려보았다. 플라스틱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나쁘지 않다. 운을 시험하는 게임 같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2라운드의 실패를 만회하지 않으면. 수중에 있는 페이지는 한 장.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도 트레이드는 조금 번거로워질지 모르는 팀 조합이지만 아무래도 좋다. “지는 건 싫으니까.” 게다가 운을 시험한다면, 이 쪽도 절대로.. 더보기
140801 강예란→김수하 정보공유 요청로그 2페이지 획득 이후 로그입니다. 게임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었으나 결과는 예란의 패배였다. 굳이 원인을 찾자면 집중력 부족이었을까.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 게임. 자신이 속한 팀의 멤버 구성 자체도 그다지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딱히 분위기를 환기 시킬만한 타입의 인물이 있는 것도 아니었던 탓에 다른 게임룸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치열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탈락한 것이 예란이었다. 손에 카드 패가 단 한 장도 남지 않게 된 그녀는 미련 없이 손을 털고 테이블에서 일어났다. 기왕이면 승리해서 이전의 게임처럼 단서와 상금 포인트를 함께 모았으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였을테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게임은 실책과 불운이 얽혀 어떠한 보상도 손에 넣을.. 더보기
140727 강예란-권유라 관계로그 예란이 초대장을 손에 넣은 후, 권유라 면회가는 로그. “날 이런 곳까지 출장 오게 만들다니, 여러 가지로 대단한 아가씨네.” 농담이 어울릴만한 자리는 아니었지만 예란은 짐짓 농을 던져보았다. 물론 딱히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눈앞의 젊은 - 젊다기보다는 어리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여자에게 파격적인 조건의 제안을 받은 지 어언 1년 만의 재회였지만 얼굴을 맞대고 있는 곳은 삭막하기 그지없는 교도소 면회실.이전에 만났을 때보다 조금 더 수척해진 권유라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다, 이내 전날 관리받고 온 손톱으로 시선을 옮겼다. 완벽한 아몬드 모양의 손톱 위에 곱게 발린 진홍색의 폴리시.이런 곳에 들어온다면 이 사소한 꾸밈조차도 먼 나라 이야기가 되겠지. 지금까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생각한다면 유라 옆에 나.. 더보기
140727 이미지게임 벌칙로그 주말에 포차에서 혼자 술까는 강 예란씨 라는 벌칙으로 쪄봄 기십만 원짜리 양주와 3천 원짜리 소주를 두고 고르라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전자를 고르겠다. 가격으로 보나 풍미로 보나 그녀의 취향은 그쪽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강남의 고급 바만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달달한 칵테일도, 향긋한 와인도, 쌉싸래한 위스키도 가리지 않고 좋아했지만 가끔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밤에는 파전에 소주 한 병이 절실히 생각나는 것은 주당이라면 당연한 이치라고 그녀는 스스로 납득했다. 바삭바삭하게 지진 파전을 젓가락으로 쭉 찢어 포차 주인이 직접 신경 쓴다는 간장을 살짝 찍어 한 입 물고, 아침이슬마냥 맑은 소주 한 잔을 단번에 목구멍에 툭 털어 넣으면 소소하게나마 속에서 단단하게 뭉쳐있던 것의 표면이 조.. 더보기